전세보증금 찾습니다 1 _ 집주인이 사망했다고? 근데 파산한다고??

 

 

 

나는 부부 공동명의의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.

 

계약과 관리는 남자임대인가 전부다 했고, 여자임대인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.

 

남자임대인은 건축업 종사자로

이들 부부는 이 근방에 건물 여러채 소유한 건물주들이라는 점에 안심하고 계약했다. 

 

2020년부터 들어와 살았으니 이제 5년차...

 

작년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

공동현관문에 공동전기세가 6개월치 미납으로

곧 단전될 예정이라는 경고문구가 붙었을때 알아차리고 도망갔어야하나.....

 

아님 작년 12월쯤 남자임대인이

다른 건물의 임차인에게 빼줄돈이 부족해서 그런데

200만 빌려줄 수 없겠냐고 물었을때 알아차렸어야하나...

 

아님 올해 2월에 생전 연락한번 없던 여자임대인이 전화와서

남편이 사망해서 앞으로 관리비는 자기한테 입금하라고 했을때..?

 

늘 전조증상은 육감을 자극하지만 안일하고 게으른 나자신은 그렇게 위험신호를 흘려보냈다

 

감 떨어짐...

 

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나..ㅎ....

 

그렇게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와중에 출근하면서 시작됐다.

 

야옹(아유 출근하기시러)

 

문을 박차고 출근하는길이었고,

아니 길을 나서기도 전 내 현관문을 닫자마자 쪽지를 발견했다.

 

언제나 그렇듯 나는 지각 위기였고, 쪽지는 주머니에 넣은채로 달려나갔다.

 

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 

'혹시 나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쪽지인가...'

하는 찔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펼쳤고

 

 

 

요약하자면 

" 여자임대인이 파산신청한다는데 알고있는지?

같이 대화하고 싶으니 연락달라"

였다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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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연.